손바닥, 그리움의 화석

식물의 줄기와도 같이 마른 당신의 등줄기를 볼 때마다
나는 그게 늘 고른 당신의 숨이 배어난 화석과도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내 손바닥을 숨죽여 살펴보지요.
그리고 생각해요.
언젠가 문득 당신이 내 손바닥을 들여다 보았을 때
그건 언제나 솟아나던 당신을 향한 그리움의 파장
아니면 그리움이 남긴 파열의 화석이란 걸 알게 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