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바다 04 벼랑의 끝에 서서

벼랑의 끝에 서서
발가락은 천해진경을 붙들고
뒤꿈치는 어진 바다를 향해
푸른 빛 둥근, 벼랑의 끝에 서서

잠깐 고개를 든 사이,
불덩이 같은 해와 눈이 맞았다.
차가웠다. 말도 못하게.
뜨거웠다. 말도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