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바다 06 솜사탕

머리 결 같은 바다가
흰 눈 한 송이 한 송이를
참고 있던 눈물처럼
꿀꺽 꿀꺽 삼킬 때 마다

나는 슬펐네.

그런데 왠걸
그러기를 잠시, 잠깐,

바다는
편안히 누운 채 솜사탕을
뭉게 뭉게 토해내네

나는 기뻤네.

걱정을 삼킨 바다가
둥글고 하얀 희망을 토해 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