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라운 흰 털

동네 어귀에서 만난 작고 흰 강아지
보드랗고 하얀 털 조그만 귀를 쓰다듬으면
귀엽고 동그란 두 눈을 가늘게 움츠렸지

창문가 희고 듬직한 목련나무
보드라운 흰털 달린 조그만 몸통을 쓰다듬으면
하얗고 탐스런 속살을 보여주려나

작고 희던 그 놈을 크게 한 번 안아줄걸 그랬나
목련 꽃 피어나기를 기다리는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