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洋畵? 童樣化!

홍지윤의 퓨전동양화 : 기본적인 tip 20070710


東洋畵? 童樣化!
자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어린아이같이



홍지윤의 퓨전동양화는 동양화와 동양화 이외의 각 장르가 가진 틀을 깨고 동서양의 문화를
넘나들며 동양인에게나 서양인에게나 동양화를 보다 친근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세상은 변하고 당연히 동양화도 변한다.
머물러있지 않고 변화를 꿈꾼다는 것은 일견 예술이란 말을 앞세운 창작의 본질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말이기도 하다. 변화하는 지금의 패러다임은 환경과 생태
그리고 문화와 문화가 만나 만들어내는 또 다른 모습의 다양한 어떤 것에 대한 도전이자
그것에 대한 기대이며 발생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그 어떤 재료보다도 자연에 가까운 지필묵으로 인간과 자연을
이야기하기에 더 없이 알맞은 동양화가 구체적인 현재의 삶과 그리고 디자인과 손을 맞잡고
퓨전동양화가 되었다.
홍지윤의 퓨전동양화는 동양화적 전통을 계승한다거나 그것의 현대화를 모색한다기보다는
디자이너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원하는 것에 대한 가장 원활하고 효과적인 아이디어와
창작을 위한 즐거운 재료가 되어 그 자체로 새로운 하나의 문화가 되기를 추구한다.
독특하고 새로운 경험이자 만남의 지점에서 동양화와 디자인이과 동양화가 만난다.
자 그럼 홍지윤의퓨전동양화워크샵에서 그려지는 동양화는 어떤 것일까?

또 어떻게 하면 디자이너의 작업에 동양화의 감수성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을까?



과정살피기

1. 지필묵 알기 2. 선과 점의 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사군자그리기
3. 전통동양화를 보고 따라 그리기를 통하여 동양화를 이해하기
4. 지필묵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이름 글씨와 편지 또는 일기쓰기,
이를 선별하여 전각 만들기
5. 위의 과정을 통하여 자신만의 동양화 그리기
6. 모든 과정을 사진을 찍거나 스캐닝하여 그래픽프로그램으로
한 점의 퓨전동양화 작품 만들기
7.파일로 저장하여 자료화하기.
모든 과정에는 전통동양화에 있어서 수묵과 지필묵
그리고 (1)시, 서, 화 일체의 개념을 가진 (2)문인화와 (3)선종화의 표현방법이 기반이 된다.
그리고 이것들이 곧 퓨전동양화 작업의 기본적인 tip이 된다.

(1) 문인화는 주로 수묵화를 말하며 문인화를 그린 문인들은 글씨와 그림을 하나로 여기는
書畵一體의 개념을 가지고 선비의 여기와 마음을 글씨와 그림으로 함께 표현하였다.
필자는 문인화가가 여기로 그린 그림인 문인화 처럼 자유로운 의식을 표현하기위해서
여기에 구체적으로 시를 더하여 그림 같은 시와 글씨 또는 시와 글씨 같은 그림을
시, 서, 화 일체로 말한다.

(2) 文人畵는 문인사대부들이 여기를 활용하여 선비의 시적인 격조와 여유로운 생활을 표현한 그림으로 사군자를 주로 하는 수묵화와 그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시를 화제로 하여 쓴 글씨, 그리고 자신의 이름이나 호가 새겨진 낙관이 하나의 화면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3)禪宗畵는 선종의 이념이나 그와 관계되는 소재를 다룬 그림으로 참선을 중시하는
선승(禪僧)들에 의해 채색의 사용을 절제하고 주로 水墨만으로 그린 그림이며 무엇보다
수묵 위주의 빠르고 거친 필치로 매우 간단하고 단순하게 그린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17세기화가 김명국의 ‘달마도’가 그것이다.

구체적으로 과정의 내용을 따라가며
동양화의 어떠한 표현방법의 특징과 감수성이 디자이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자.


동양화는 물로 그리는 그림이다.

수묵화는 말 그대로 물과 먹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그 만큼 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화선지에 물이 젖어있는 상태에 따라
수묵의 효과는 무궁무진하게 나타난다.


농담을 이해하자.

수묵화에서는 물의 중요함과 더불어 먹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먹에 물이 또는 물에 먹이 얼마나 섞이느냐에 따라 다양한 농담이 나타난다.
먹은 흔히 검은 색으로 인식되지만 물과 먹의 다양한 조함은
단지 검은 색이 아닌 다양한 먹색을 만든다.
이러한 다양한 먹색이 그림을 풍부하게 회화적으로 보이게 한다.


지필묵의 다양한 표현을 느끼자.

화선지위에서 삼투압현상에 의해 물이 스며들었다가 증발해 가는 시간성은
다양한 건습의 상태를 만들고 먹을 묻힌 붓이 화선지에 닿는 힘의 강약에 의해 여러 가지 변화와 표현이 나타난다. 여기에 더하여 다양한 화선지와 붓 그리고 주변의 습도나 날씨의 변화도 한 몫을 한다.
컴퓨터를 사용하여 정확한 수치로 결과를 예측하는 디자이너들과 초심자들에게 이러한 예측할 수 없는 효과들은 처음에는 당혹감으로 다가오지만 차차 그 자연스러움이 인간과 자연의 대화로 느껴질 때 동양화그리기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조금 지저분하게, 실수해도 좋다.

동양화를 처음 그리는 디자이너 또는 컴퓨터유저들은 먹이 튄다거나 마음대로 번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형체를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디자이너들은 기본적인 그리기의 솜씨가 있기 때문에 물을 조절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어느 정도 형체를 제어할 수 있다. 두려워하던 과정에서 경험했던 번짐이나 실수로 튄 먹의 잔상이 정확한 형체와 어울려 풍성한 회화적 느낌을 준다. 지저분하게 맘대로 번지는 먹을 그대로 용납하는 것이 좋다. 실수가 아니다.


중봉을 사용하자. - 점찍기, 선긋기, 글씨쓰기, 사군자그리기

필자는 주로 중봉을 사용하여 작업을 한다. 중봉은 붓을 바닥면에 똑바로 세운 모습을 말한다. 그리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팔과 손목이 아닌 어깨를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모습에서 점을 찍었을 때 말 그대로 가장 아름다운 동그란 점의 모양이 나온다.
특히 부드러운 표현을 원한다면 반드시 중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중봉을
사용하여 점을 찍고 끊어지지 않는 선으로 한 번에 선을 그리나가면서 사군자를 비롯한
형체를 그린다. 글씨를 쓸 때에도 서예의 기초와 마찬가지로 중봉이 적용된다.


동양화와 디자인은 다르다 ? 아니다, 같다 !

지필묵으로 자신의 이름을 포함한 글씨쓰기, 편지쓰기, 일기쓰기, 낙관 만들기의 과정은 자신의 이야기 즉 의식을 그림에 표현하기에 적절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각자의 독창성이 표현된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분야, 예를 들면 북 디자이너일 경우 한 점의 동양화를 한 페이지분량의
편집디자인으로 또 웹디자이너일 경우 하나의 웹 화면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해 동양화에 있어서의 서예가 요즘 흔히 말하는 손 글씨 또는 타이포그라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수평적 사고는 여기에서도 필요하다.



동양화는 단순하다.

퓨전동양화에서는 구체적인 스케치를 하지 않는다. 때문에 집중해서 대상을 파악하고
간단하게 그린다. 또한 그림을 그리고 난 후 그래픽과정에서도 복잡한 효과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배경그림이나 사진을 합성할 경우 과다한 효과는 먼저 그려놓은
동양화 원본의 담백한 분위기를 깨뜨릴 수 있다.


어린 아이와 같은 즐겁고 자유롭고 솔직한 마음으로.

필자가 학생들에게 가장 크게 요구하는 부분이다. 퓨전동양화는 앞서 말한 대로 전통동양화에 있어서 수묵화, 문인화, 선종화의 표현이 기반이다. 쉽게 말해서 물과 먹을 사용해서 자신의 내면세계와 마음을 시와 글씨 그림으로 간단하고 단순하게 그린 것이다. 이는 바쁜 생활과 빠른 시간의 틈새 속에서 여유를 갖고 어린 아이와 같은 즐겁고 자유롭고 솔직한 마음으로 대상과 자신이 대화를 할 때 가능하다. 어려운 말로 동양의 정신에서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바로 이 같은 것이다. 뒤죽박죽 지친 생활 속에서 좀 서툴더라도 좀 더 느리게 좀 더 천천히 .... 어쩌면 우리에게는 정신적인 요가가 필요하지 않은가.


내가 진정 즐기는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것을 동양화로 그린다.

동양화의 정확한 TIP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마음 안에 있다고 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사실 특히 앞서 주로 말해온 수묵화는 정신적인 그림이기 때문에 수묵의 이해라든가 지필묵의 이해와 같은 구체적인 이해에 앞서 대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과 충분히 즐기고 느끼고자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가슴 안에 존재할 때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전통의 틀을 넘어 내가 진정 즐기는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것과 내게 가장 사랑스러운 것, 내게 가장 슬픈 것 내게 가장 기쁜 것 내게 가장 화가 나는 것 내게 가장 기쁜 것을 동양화로 그리는 것이 바로 퓨전동양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