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연선

분홍 하이힐을 신고 걷는 밤거리

재동에서 서대문까지 한 시간 반

착한 연선이가,

언니 구두, 괜찮아요? 발 안프세요?

좀전까지 혀끝에 몯어있던 퐁당쇼콜라와 밀크티의 여운이

못보던 사이 훌쩍 자라나 이제는 잘 정돈된 너의 슬픔위에

포근하게 감겨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