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OED
: The Poetic Words in OED
2022.2.13-3.13 쓰지않은글씨, 예술의전당기획,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Seoul Arts Center, Calligraphy Museum 2F.
작년 가을,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20여개의 한글 단어가 포함되어 세계어가 되었다.
애교, 불고기, 반찬, 치맥, 대박, 동치미, 파이팅, 갈비, 한복, 한류, 잡채, 김밥, K-접두어, K드라마, 콩글리시, 만화, 먹방, 누나, 오빠, 피씨방, 삼겹살, 스킨쉽, 탕수도, 트로트, 언니 등이다.
모국어와 세계의 공용어가 된 한글 단어의 사이 사이를 살핀다.
익숙한 유희처럼 새삼스러운 단어들을 ‘모필’로 쓰고 그리기를 반복 해 보기도하고 낯선 감각으로 조형과 의미를 대하기도 하며 문학적이고 동양적인 통찰과 동시대성을 조율해본다. 그리고 월페이퍼, 비디오, 회화의 다매체 설치작품으로 구현한다. 한글 글씨와 동서고금의 매체들이 만나 충돌하고 섞이며 혼돈속에서 ‘융합’하고 ’공존’한다.
작품의 독창성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장지로 만든 바닥의 대형 책 위에 프로젝터로 투영된 비디오에는 모필로 쓴 물에 번진 한글, 영문의 글자와 인쇄된 옥스포드 사전의 스캔 이미지가 겹쳐져 공감각적으로 ‘스킨쉽’한다. 그리고 ‘융합’한다. 그리고 색동의 아크릴 컬러와 검은 글씨로 된 대형의 캔버스들이 벽에 설치되어 대화하듯 마주한다. 한 공간안에서 ‘공존’한다. 작품 [한글과 OED]는 전통 동양화의 서화일체 개념을 차용해 다매체와의 융합을 다루는 고유의 작업방식이다.
좁은 한반도를 벗어난 한글의 유연한 자유와 동시대성을 위한.
이번에는 사전적으로, 그리고 늘 그래왔듯 무엇보다 시적으로.
2022 홍지윤.
홍지윤, 한글과 OED, installation,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2022
홍지윤, 한글과 OED, graphic,2022
홍지윤, OED,162x130cm, acrylic on canvas, 2022
홍지윤, 대박Daebak,video screen shot, Running time 1’30”, pigment print, various size, 2022
홍지윤, 대박Daebak,video screen shot, Running time 1’30”, pigment print, various size, 2022
홍지윤, 언니 Unni, video screen shot, Running time 1’30”, pigment print, various size, 2022
홍지윤, 언니오빠 Unni Oppa, video screen shot, Running time 1’30”, pigment print, various size, 2022
홍지윤, 대박Daebak,video screen shot, Running time 1’30”, pigment print, various size,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