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목포의 눈물Tears of Mokpo : International SU-MUK Bien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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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1월 22일
홍지윤, 목포의 눈물 Tears of Mokpo, 수묵설치 Sumuk installation, 2023

홍지윤, 목포의 눈물 Tears of Mokpo, 수묵설치 Sumuk installation, 2023

목포의 눈물 Tears of Mokpo

 

[목포의 눈물]의 아름다운 노랫말은 목포의 정서다.

지고한 낭만과 한국적인 사랑의 서사 그리고 일제 강점기의 슬픔을 담고 있다.

작품 [목포의 눈물]은 2010년 설치작품 [애창곡]시리즈 중 하나로 전시의 장소성을 드러내 노래극으로 확대 해석했다. 수묵 문인화의 시서화의 개념을 다중매체에 담아 융합하고 동시대 미술로 구현하는 작업방식의 연장선에 있다.

 

방염천으로 제작한 3x10m 족자형태의 현수막과 각 50cm 10폭, 5m의 전통방식의 병풍 그리고 빅토리안 시대의 엔틱 보면대와 화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정에서부터 바닥까지 내려 설치한 현수막 위에 동양화 모필을 사용해 드로잉처럼 자유롭게 한영문의 가사를 쓰고 가로방향의 굵고 얇은 강약의 선으로 물결을 그렸다. 시공간의 조형적, 심리적 원근을 획득했다. 목포 바다의 물결위에 시대를 초월한 노랫말이 흐른다. 마치 노래극의 무대 배경과 같다.

그리고 이 위에 여백을 먹으로 채운 전통방식의 수묵 병풍이 있다. 점모양의 별 그리고 눈물, 글씨는 목각을 하듯 여백으로 남긴다. 여백과 먹, 별과 밤하늘, 눈물과 기쁨이 공존하는 동양적 삶의 반증이다. 음과 양이다. 열리고 닫힌다. 더불어 작업의 상징인 해체된 꽃을 폭발하듯 사방으로 펼쳐 그려 극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이들을 마주하는 맨 앞, 보면대와 그 위 가사가 적힌 악보와 같은 화첩이 선창을 한다.  동시대의 매체인 현수막이 대형 족자가 되고 전통 수묵화의 매체인 병풍 그리고 서양의 보면대가 각각 동서고금 이 되어 글씨와 회화기법과 함께 섞인다. 융합한다.

작품[목포의 눈물]은 목포 바다의 물결위에 띄운 새로운 노래다. 시이다. 자유롭고 가변적인 수묵의 시선과 시공간이 동시대와 만나 섞이는 지점을 전달하여 수묵의 서정과 역동성을 강조한다.

[목포의 눈물]은 단지 유행가가 아니라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동시대 수묵화가 된다.

 

목포의 눈물

이난영 노래 / 문일석 작사 / 손목인 작곡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숨어드는데

부두에 새악시 아롱져진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삼백 년 원한품은 노적봉 밑에

임 자취 완연하다 애닯은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님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노래

 

깊은 밤 조각달은 흘러가는데

어찌타 옛 상처가 새로워진다.

못 오는 임이면 이마음도 보낼 것을

항구에 맺은 절개

목포의 사랑

 

 

화려하고 부드러운 不定,

PLAY WITH 水墨

동양화를 동시대화하기 위해 내 미술의 눈은 동양화의 반대편에 존재해 왔다.

수묵의 시간성과 무거움에 대한 이야기다. 나의 [퓨전 동양화]는 이 지점부터 출발했다.

이때 동양화의 정수, 수묵의 무거움을 덜어내 흐트러트렸다. 시공간에서 서로의 상대편에 서 있는

지필묵과 다중매체들을 섞었다.  지필묵이 단지 도구가 아닌 정신이듯 동시대의 다중매체도 그렇다.

이 지점에서 동서고금의 인문, 나의 삶, 사랑, 시간, 희로애락이 융합한다.

이 비빔밥의 맨 아래, 밥은 동양화의 뼈대인 [서화동원]이다. [문학]이다.

내 동양화, 수묵, 서화동원은 다중매체들과 융합하여 [퓨전 동양화], 그리고 [아시안 퓨전]으로 불린다.

 

홍지윤, 목포의 눈물 Tears of Mokpo, 5x2

홍지윤 Hongjiyoon , 목포의 눈물 Tears of Mokpo, 5×2.5m, 병풍에 수묵, ink on fabric with folding screen, 2023

KakaoTalk_20230814_132845923

홍지윤 Hongjiyoon , 목포의 눈물 Tears of Mokpo, 10x3m, 천에 수묵, ink on fabric, 2023

홍지윤, 목포의 눈물 Tears of Mokpo, 수묵설치 ink installation, 2023 (10)

 

홍지윤, 목포의 눈물 Tears of Mokpo, 수묵설치 ink installation, 202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