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안

영혼이 보일 것 같이 맑갛게

세수를 마치고 바라본 거울안에

어느 시점에선가 멈춰 서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아직도 다 자라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이

한 자리에서 중얼거리고

이 가시돋힌 세상에서 아직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대견함이

한 귀퉁이에서 소곤대고